
佝僂
人皆平直爾何然 項在胸中膝在肩
回首不能看白日 側身僅可見靑天
臥如心字無三點 立似弓形小一絃
慟哭千秋歸去路 也應棺槨用團圓
곱사등이
사람은 모두 다 꼿꼿하고 반듯한데 너만 어이 그러한가
목은 가슴 속에 박혀 있고 무릎은 어깨에 올라 붙어
머리를 돌려도 밝은 해 볼 수 없고
몸을 옆으로 해야 겨우 푸른 하늘을 본다
누우면 마음 심心자에 세 점이 없고
서면 활 모양인데 줄 하나가 없다
천추에 서러워 울 일은 돌아가는 길에도
관곽을 둥글게 만들어야겠구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