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老人自嘲
八十年加又四年 非人非鬼亦非仙
脚無筋力行常蹶 眼乏精神坐輒眠
思慮語言皆妄侫 猶將一縷線線氣
悲哀歡樂總茫然 時閱黃庭內景篇
늙은이가 자조하다
여든하고도 네 살을 더했으니
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데 그렇다고 신선도 아니라
다리에 근력이 없어 다니면 늘 자빠지고
눈은 정기가 모자라 앉으면 깜빡 잠이 든다
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모두 망령인데
그래도 한 오라기 숨결을 겨우 이어간다
슬프고 기쁘고 즐거웠던 것도 모두 아스라하니
때로 황정경 내경편[14]이나 읽어야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