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猫
世稱虎犠色何玄 射彩金精視必園
逈察兩端趨縮地 高聽亂齧勢騰天
吃威能使安藩内 俘馘堪觀弄困前
田舍秋登應無害 曾蒙禮典歲三千
고양이
세상에선 사나운 범에 비기는데 색깔은 어찌하여 검은가?
쏘아내는 금빛 정기로 뜰을 주시한다
멀리 양 끝을 살피다가 축지법으로 달려가고
어지러이 갉는 소리 들으면 하늘로 오를 기세
위엄스런 야옹 소리는 울 안을 편안히 해주고
사로잡은 포로를 놀리는 모습도 볼 만하지
농가의 가을 곡식 익어도 당연히 해가 없으니
일찍이 그를 기린 책을 받은 지 삼천 년이나 되었구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