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老翁
五福誰云一曰壽 堯言多辱知如神
舊交皆是歸山客 新少無端隔世人
筋力衰耗聲似痛 胃腸虛乏味思珍
內情不識看兒苦 謂我浪遊抱送頻
늙은 영감
누가 오래 사는 게 오복 가운데 으뜸이라고 했나?
오래 살면 욕이 많다고 말한 요임금은 귀신 같이 알았구나
옛 친구는 다 산 나그네로 돌아가버리고
젊은이들은 낯설어 세상과 멀어진다
근력은 다 떨어져 앓는 소리를 내고
뱃속은 비어서 맛난 것만 떠올린다
식구들은 애 보는 게 힘든 줄 모르고
나더러 일없이 논다며 아이를 자주 안긴다